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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 전기상PD "드라마의 성공 확신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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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리스트에 내 이름이 들어있다는 루머에 참담했다."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전기상(50) 프로듀서(PD)는 "장자연 사망 이후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내가 이 일을 계속해야하나 싶었고 드라마가 끝나면 이 일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1일 저녁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꽃보다 남자'의 종방연에서다.

그는 "촬영하다 소식을 듣고 새벽에 배우들과 함께 (장씨) 빈소를 찾았는데 참담했다. 무척 추운 날이었는데 그런 날 차갑게 주검이 됐다고 생각하니 그 기막힌 심정을 뭐라 표현할 말이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그는 "고인과 마지막 촬영한 날이 2월5일 무주 스키장이었는데 무척 밝은 표정이었고 전혀 어려움을 표현한 적도 없었기 때문에 더욱더 가슴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자연 리스트를 둘러싼 루머와 관련해 "고인은 물론이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의 명예를 손상하는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일명 '장자연 리스트'라는 것에 내 이름도 있다는 루머가 돌았는데 그것은 살인행위와 다를 것이 없다. 이런 행위를 보면서 내가 이 일을 계속 해야 하나 싶었고, 이 드라마가 끝나면 그만둬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전 PD는 지난 3개월간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꽃보다 남자'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 "객관적 시청률에 비해 훨씬 뜨거운 반응과 그것이 사회적으로 어떠한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보면서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두려움도 생겼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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