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6개월만에 처음으로 11일 폭우가 쏟아져 삼림화재로 인한 지난 수개월간의 연무현상이 눈에 띄게 약화됐다.
인근 말레이시아 공기도 3개월만에 가장 맑아진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전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지역에는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이며 지난 며칠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도 비가 내려 이 지역을 뒤덮고 있는 연무현상은 앞으로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광활한 삼림이 지난 몇 개월간의 산불피해로부터 회복되려면 최소한 5백년이 걸릴 것이라고 사르워노 쿠수마트마자 인도네시아환경장관이 10일 밝혔다.
사르워노장관은 "산불로 인한 토양의 특성변화에 따라 이 지역의 토양기능을 회복시키는데만 최소 10년이 걸릴 것" 이라고 덧붙였다.
산불이 장기화하면서 현재 땅밑에 있는 토탄 (土炭) 과 석탄에까지 불이 붙어 소방전문가들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삼림을 태우면 대기중에 황성분이 분출돼 산성비가 내리며 토양이 산성이 되면 생태계가 파괴된다" 면서 "이번 재난은 비가 온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