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We Start] 10만여명 함께한 이웃사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 장터에는 10만여명의 시민이 몰려 이웃사랑의 정신을 함께 했다. [박종근 기자]

안 쓰는 물건이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희망이 됐다.

27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초문화예술공원에서 열린 '아름다운 We Start 나눔장터'에는 10만여명의 시민이 몰려 자원 재활용과 이웃 사랑의 정신을 나눴다.

나눔장터는 빈곤 아동에게 복지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주자는 시민사회운동인 'We Start '의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시민들이 기부한 판매 수익금과 경매 수익금은 총 2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여느 나눔장터와 달리 이렇게 많은 금액이 걷힌 것은 We start 운동의 취지에 공감한 참가자들이 판매 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기증했기 때문이다.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We Start에 참가한 서초구는 신동초등학교 등 관내 초.중.고 학생 및 새마을부녀회 회원 400여팀 3000여명과 함께 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오후 4시 개장식에 이어 진행된 '명사 기증품 경매전'.

본지 홍석현 회장은 한국 가곡 CD세트 5개와 도예가 박영숙씨가 만든 주전자 및 찻잔세트 등을 기증했다. 이밖에 각계 저명인사들이 내놓은 70여점이 경매에 부쳐졌다.

경매에서는 탤런트 김남주씨의 스커트, 가수 이효리씨의 신발, 영화배우 송윤아씨의 재킷, 개그맨 윤정수씨의 운동복, 프로야구 코치 선동열씨의 사인볼, 김덕룡(한나라당)의원의 자수 한국화, 소설가 최인호씨가 서명한 자신의 에세이집 등이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본지에 연재된 '가난에 갇힌 아이들'사진전도 열렸으며, 수익금을 기부한 어린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과 재활용품 액자 만들기 행사가 이어졌다.

행사에는 We Start 운동본부 김석산 공동대표, 아름다운 가게 이해동 이사장, 조남호 서초구청장, 대우건설 정재영 상무 등이 참석했다.

정형모 기자<hyung@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