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 봤습니다] 버팔로의 인터넷 공유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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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공유기는 하나의 인터넷 회선으로 여러 대의 PC에 인터넷을 연결시켜 준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데스크톱 외에 노트북은 물론 PMP·스마트폰·게임기 등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단말기가 갈수록 늘면서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저가형 노트북인 넷북이 웹서핑 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무선인터넷이 가정에서도 점점 일반화되는 추세다.

유무선공유기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인 EFM네트웍스의 ‘아이피타임’과 에이엘테크의 ‘애니게이트’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미국 벨킨과 일본 버팔로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버팔로의 ‘WHR-G300N’(사진)은 최신 801.11n 규격을 지원해 최고 300Mbps의 속도를 내는 제품이면서 안테나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이 강점이다. 출시 가격은 5만8000원. 2년간 무상으로 서비스한다.

지난해까지 주로 팔리던 802.11b 규격의 공유기는 최고 54Mbps가 한계였다. 그러다 여러 개의 안테나로 다중 입출력 기술을 적용한 802.11n 표준이 보급되면서 속도 역시 광랜 못지 않게 낼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진 만큼 802.11n을 지원하는 공유기들은 전보다 큰 안테나를 달거나 안테나 수를 세 개까지 늘린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버팔로 제품은 안테나를 내장해 크기가 CD 케이스 정도로 작고, 두께도 2.5cm로 얇다.

사용자들도 디자인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안테나가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라 마음에 든다”(아이디 jauri), “벽에 설치했는데 책상 위가 깔끔히 정리돼 좋다”(nicej) 등의 사용후기가 올라왔다. 성능면에서도 “거실 TV 위에 설치했는데 방 4개(218㎡ 아파트)에서 빠른 속도로 사용하고 있다”(jhg8) 등 호평을 받았다. 아이팟터치·닌텐도DS의 기기와도 잘 연결된다는 글도 올라왔다.

다만 설치가 좀 어렵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슬림한 디자인에 다양한 단말기와 연결도 잘 된다. 하지만 설치 과정이 조금 까다롭다”(schule), “설치 전 설명서를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socket), “설치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설명서를 어도비 파일로만 주지 말고 책자로 만들어 줬으면 한다”(spus) 등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료 제공=옥션, 정리=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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