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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엔 마음껏 뛰고 걸어보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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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준공식을 가진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은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린 가족형 웰빙공원이다. 조영회 기자

26일 천안 안서동에 명품공원이 조성됐다. 가족들과 짧은 나들이를 하거나 조깅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이다. 공원 조성으로 조깅을 즐기는 마니아들에게는 희소식이 됐다. 2.3㎞의 러닝코스가 새로 만들어져 도심에 사는 시민들의 이용이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에는 올 2월 준공된 축구센터와 2007년 11월 문을 연 쌍용공원에 조깅코스가 있었지만 천호지 생활체육공원 준공으로 조깅을 즐기는 시민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세 곳의 특징을 살펴봤다.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천안의 대표적 수리시설인 천호지 주변이 웰빙형 공원으로 변모해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2006년 공사에 들어간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은 2년여 간의 공사 끝에 26일 준공됐다. 총 사업비 97억 원이 들어간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은 자연지형을 살린 가족형 웰빙공원으로 산책로·경관시설·체육시설 등을 갖췄다. 전체면적은 31만8964㎡로 러닝코스 2.3㎞, 보행교 698m, 아치교 12m, 차량진입교 30m 등으로 구성됐다. 체육시설로는 인라인스케이트 1면, 농구장 1면, 족구장 2면, 배드민턴장 2면, 게이트볼장 1면, 체육단련시설 1개소가 들어섰다. 편익시설로는 파고라·벤치·지압보도·주차장·진입교량·화장실 등을 갖췄다. 천호지 수질개선을 위한 인공 섬 2개, 호수표면에 조성된 인공초 섬 1개 등이 만들어져 쾌적성을 높였다. 또 버드나무 군락지·수변식물 관찰지 등도 들어서 4계절 이용하는 생활체육공원으로 면모를 갖췄다. 제방과 망향대로를 연결하는 길이 63m, 폭 3m의 현수교는 주변 생태군락지와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더한다.

이 곳에서 만난 김태수(39·천안 안서동)씨는 “주변에 마땅히 조깅을 할만한 장소가 없었는데 천호지 공원 조성으로 언제나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호수공원의 느낌을 주기 때문에 주말에 가족들과 나들이를 나와도 제격일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축구센터=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축구센터다. 애초 건립 목적은 축구 꿈나무를 육성하고 선수들의 과학적인 훈련을 돕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천안시는 시민들에게 문호를 대폭 확대, 이용기회를 만들어줬다. 이 곳은 도심 속에 위치한다는 장점 때문에 조깅·걷기를 즐기려는 시민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축구센터는 접근부터가 편리하다. 1013m에 달하는 주 진입로와 536m의 단지 내 도로, 보행육교가 갖춰져 차량흐름의 방해를 받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1500m에 달하는 자전거도로도 만들어져 아이를 동반한 주부들의 이용비율이 많은 편이다. 이선영(32·여·천안 두정동)씨는 “남편이 축구동호회 회원이라서 주말이면 이곳에서 운동을 하는 데 아이를 데리고 나와 조깅이나 걷기를 한다”며 “천안에 더 많은 조깅코스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심 속 쌍용공원=2007년 11월 쌍용동·봉명동 일원에 조성된 쌍용공원. 도심에 녹지와 편익시설을 함께 갖춘 시설이 드물게 들어서 당시 인근 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총 사업비 25억 원이 들어간 쌍용공원은 자연지형을 살린 4만8515㎡에 녹지시설과 운동·휴식·휴게시설을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쌍용공원은 ‘가족중심의 웰빙중심 공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산벚나무를 비롯해 관목류·교목류·초화류 등 3만4000여 그루에 달하는 수목이 있어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는 700m의 조깅코스를 끼고 38개의 바닥분수, 70㎡의 물놀이 연못, 110㎡ 규모의 목재데크, 30m의 장식벽이 갖춰져 조깅을 하면서 운치와 멋스러움을 즐길 수도 있다. 조깅과 걷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산책로는 우레탄·점토벽돌·잔디블록·지압보도 등이 고루 설치돼 실용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 곳을 자주 이용한다는 김기수(38·천안 쌍용동)씨는 “예전에는 그저 그런 공원에 불과했지만 새로 조성된 이후에는 밤에도 조깅을 즐길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그만이다”며 “도심 속에 있다 보니 아무 때나 나올 수 있다는 게 쌍용공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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