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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보건 연구소, 동양침술효과 첫 인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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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통적 동양의학인 침술이 미국 보건당국으로부터 의학적 치료효과를 정식으로 인정받았다.

미 국립보건연구소 (NIH) 는 4일 침술이 외과수술및 화학요법후의 통증과 욕지기.임신부 입덧.치아통증등에 효과적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또 중독증.뇌졸중 재활치료.두통.생리통.테니스 엘보.근육통.요추및 손목통증등에 대해서는 과학적 데이터가 미흡해 침술의 효과를 공인할 수 없으나 보조치료와 포괄적 치료 프로그램의 일부분으로 활용할 경우 효과적일 수 있다고 규정했다.

NIH는 이와함께 침술은 부작용이 극히 적으며, 때때로 전통적인 서양식 치료방법보다 더 부작용이 적다고 덧붙였다.

NIH의 이번 결정은 비록 '부분적 공인' 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대체요법.민간요법등으로 여겨왔던 침술의 의학적 치료효과를 미 보건당국이 처음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또 미국 보험회사들의 침술치료비 의료보험 적용확대가 불가피, 서양인에 비해 침술치료 기회가 많은 한국교민들로서는 유리해졌다.

NIH의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의료침술학회 (AAMA) 는 즉각 환영성명을 발표하고 서양의학과 침술의 상호 보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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