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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인제후보 일문일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인제 국민신당 대통령후보는 4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질서, 국민과 가까이 있고 국민이 참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이 땅에 심겠다" 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후보 수락연설에서 "국민신당은 조국의 위기를 구할 새로운 주체가 될 것" 이라며 "문민정부의 실패 원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그 교훈을 잊지 않겠다" 고 다짐했다.

- 창당대회를 마친 소감은.

"국민정당의 출현은 역사적 필연이다.

1인 정당.권위주의 정당의 시대는 '3金시대' 로 끝나야 한다. "

- 대선 승리를 위한 복안은.

"과거엔 누가 상대방을 잘 공격하느냐가 중요했지만 이제부턴 누가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잘 제시하느냐가 승리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국민은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할 것이다. 여론조사로 인한 '대세' 얘기가 나오지만 앞으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

- 국민신당이 '김영삼당' 이라는 설이 있는데.

"쫓기는 쪽의 초조함과 뒤떨어진 당의 불안이 엮어낸 낡은 정치공작에 불과하다.

대통령은 퇴임하면 정계에서 은퇴할 사람이다.

대통령이 당을 만들 이유도, 까닭도 없다.

나는 신한국당 경선때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다.

내가 지지 않았는가. "

- 대통령의 축하메시지 같은 것은 있었나.

"홍사덕제1정무장관과 인사만 했다.

창당과 관련해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연락한 적은 한번도 없다. "

- 반DJP연대에 대한 생각은. "이번 대선은 내각제를 매개로 한 3金정치 연장세력과 새로운 정치를 통해 미래로 나가고자 하는 세력으로 전선이 단순화됐다.

내각제 세력을 분쇄하고 미래를 같이 하고자 하는 후보와는 손을 잡겠다.

그러나 연대와 협력은 김대중후보를 꺾기 위해 하는 것이다. "

- 경선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어떻게 극복할텐가.

"사람은 누구나 원죄를 안고 살아간다. "

- 국민신당 역시 李후보를 위해 급조된 정당 아닌가.

"당의 제도를 정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내년 봄께면 풀뿌리 민주주의 원칙이 지배하는 과정을 거쳐 당체제가 정비될 것이다. "

- 현역의원의 추가 영입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한국정치의 지도는 다시 그려지고 있다.

아무도 세월의 변화를 이기지 못할 것이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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