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대역사]8.말레이시아 멀티미디어 슈퍼 코리더…MDC이사 인터뷰(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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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직이 코미디언' 이었다는 농담으로 말문을 연 말레이시아 멀티미디어개발회사 (MDC) 의 모하메드 아리프 넌 집행이사는 MSC는 말레이시아가 세계에 선사하는 '선물' 이라고 강조한다.

10년간의 관세면제등 MSC에 입주할 정보통신.전자업체등에 대해 세계 최상의 입지조건 조성을 말레이시아 정부가 보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말레이시아는 왜 MSC 일대를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들려고 하는가.

"사실 말레이시아의 현실은 샌드위치에 낀 소시지 같다고나 할까. 밑에선 베트남.필리핀.미얀마 같은 후발국가들이 저가 노동력을 바탕으로 맹렬히 추격해오고 위에선 선진국들이 고기술을 바탕으로 재빨리 달아나고 있다.

결국 조립생산 위주의 제조업에 머무르던 말레이시아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데 그 해답을 바로 MSC 건설을 통한 정보화 사업에서 찾았다. "

- MSC 구상이 발표된지 2년이 지났는데 현재 어느 단계에 와있다고 할 수 있나.

"사실 생각만큼 빠르게 진척되고 있지는 않다.

현재 콸라룸푸르에선 이미 15개 정도의 기업이 MSC 연관 사업에 착수했으며 41개의 업체가 참여 신청을 했고 8개 업체는 최종 협의중이다. "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달말 내년도 정보기술 분야의 연구개발에 지원되는 3억달러의 정부보조금중 10%를 MSC 참여기업들에 돌릴 것이라고 발표하는등 기업유치에 적극 열을 올리고 있다)

- MSC 사업추진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지능도시 건설에 따른 자금문제와 외국의 유수업체 유치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정보화를 설명하는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정보화 사업이 추진될 경우 일자리를 잃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게 급선무다. "

- 한국 업체들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국의 젊고 패기있는 중소업체들이 보다 많이 MSC 사업에 참여해주길 바라고 있다. "

콸라룸푸르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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