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무등산공원 주변 수달·원앙 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광주 무등산 주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된 수달과 법정 보호 종 조류인 원앙 등의 서식지가 발견됐다.

광주시는 26일 “무등산공원 주변 자연자원을 조사한 결과 수달(천연기념물 제330호)이 광주천 상류에 2~3마리, 광주호 상류에 2마리가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환경생태학회의 포유류 연구팀이 광주시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동안 무등산 주변 4개 수역의 다리 밑과 수중보·갈대밭 등을 조사해 발견한 수달 배설물 259점의 크기 등을 분석해 나왔다.

광주천의 상류인 용연동~녹동교에선 수량이 비교적 늘어난 시기에 수달 배설물 141점이 발견됐다. 수달의 행동 특성을 고려할 때 2~3마리가 광주천 중류 설월교와 증심사천의 인도문화관까지 활동범위로 삼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호 상류인 충효교 주변과 증암천 합류지점에서도 수달 배설물 71점을 확인했다.

또 원앙(천연기념물 제327호) 582마리가 광주호와 제 4수원지에서, 흰목물떼새(멸종위기 2급) 13마리가 광주호에서 각각 발견됐다.

광주시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들어 공원구역을 조정하고 보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