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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지난해 1인 평균 인건비 8246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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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지난해 주요 8개 은행의 직원 1인당 인건비가 평균 8246만원으로 집계됐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은행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한국씨티·SC제일은행 등 8개 은행은 지난해 9만3000여 명의 직원을 위해 7조7000억원의 인건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8700만원이던 2007년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은행들의 실적이 전년보다 나빠지면서 직원들이 받은 성과급 등이 줄었기 때문이다. 인건비는 급여에 학자금을 포함한 복리후생비, 퇴직에 대비해 적립하는 퇴직급여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실제 받는 연봉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1인당 914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엔 외환은행이 9029만원, SC제일은행이 8830만원 순이었다. 신한은행을 빼고는 외국계 대주주를 가진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높았다.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은행의 1인당 평균 인건비는 7750만원,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8211만원이었다. 기업은행 측은 “근속 연수가 많은 직원이 다른 은행보다 많아 평균 인건비가 높게 나온 것”이라며 “급여가 다른 은행보다 결코 많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은행 중에선 하나은행의 평균 인건비가 616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하나은행은 “근속 연수가 적은 일반 행원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 다른 은행보다 인건비가 낮은 것처럼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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