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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환경대탐사]3.문경세재∼태백산 구간…생태계 특성(2)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백두대간 환경대탐사 세번째 구간인 문경새재 (조령)~소백산~태백산 구간은 위도의 차이가 별로 없는 대신 고도 1천m를 경계로 위쪽은 신갈나무가, 아래쪽은 소나무등이 주종을 이루었다.

특히 소백산과 태백산 정상부근에는 주목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었는데 일반 등산객들이 접근을 못하도록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울타리를 쳐 관리를 하고 있다.

산정상에 쳐진 울타리가 결코 유쾌하지는 않았으나 지금도 주목을 캐가는 사람들이 적지않은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로 보였다.

소백산.태백산 정상부근에는 백두대간 마루금 (능선) 을 따라 등산로가 10m 가량이나 넓어진 곳도 있었다.

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에 밟힌 풀밭이 말라죽고 빗물에 흙이 씻겨내려가 흉물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처럼 토양 침식이 심각한 등산로 주변의 식생을 보존하기 위해 연화봉~소백산 구간에는 나무계단 등 복원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태백산 쪽에는 그나마 복원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박달령~태백산에 이루는 구간에서는 산림청에서 건강한 산림을 유지하기 위해 나무 일부를 베어내고 일본잎갈나무.잣나무 등을 심었다.

조사팀의 朴연우 박사 (전남무안 백제여상 교사) 는 "일본잎갈나무 등이 추위에 강하고 생육이 빠르다는 장점은 있지만 우리 고유수종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를 심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소백산 투구봉 등 신갈나무 군락 아래에는 분홍바늘꽃.고비.애기나리.박새.조릿대 (山竹) 군락이 드문드문 나타났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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