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료 인상 늦춰…3개구 일부업체만 이달중 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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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일로 예정됐던 서울시내 마을버스 요금인상이 당분간 유보됐다.

그러나 25개 자치구는 이달중순쯤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버스업체들의 요금인상안을 수리해줄 방침이어서 이달말부터 마을버스요금이 일제히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1일부터 마을버스요금을 일반 3백원, 중.고생 2백50원으로 현행보다 각각 50원씩 인상키로 했으나 각 구청들이 신고서를 수리해주지 않아 요금인상을 유보했다.

조합관계자는 "대부분의 구청들이 오는 15일쯤 요금인상안 신고서를 승인키로 하는등 구청측이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합법적인 인상이 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고 밝혔다.

그러나 ▶양천구 갑을운수등 2개업체▶마포구 아현운수등 9개업체▶노원구 성서교통등 3개업체등 3개구 14개 버스업체들이 1일 오전부터 50원씩 요금인상을 강행해 승객들과 곳곳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이에따라 노원구등 3개구청은 이날 오전 단속반을 투입, 차량에 부착된 요금인상 스티커를 떼어내고 종전 요금대로 받도록 했다.

양천구등 3개구는 다음주초 이들 업체들에 20만원씩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요금인상 마을버스업체중 노원구 미일운수등 3개업체는 이날 오후부터 요금을 다시 내려받았으나 양천.마포구 11개 업체들은 계속 인상된 요금을 받기로 해 승객과의 요금시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란·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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