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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회장, “남북축구 단일팀 내년 선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남북한 축구 단일팀이 6년만에 추진된다.

또 일본과 중국이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각조 2위가 될 경우 3~4위전은 한국에서 벌어진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사진) 은 아시아축구연맹 (AFC) 집행위원회 참석후 31일 김포공항에서 가진 귀국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이나 2월 홍콩에서 북한돕기 자선축구대회를 갖기로 했으며 이 경기는 남북 단일팀 대 아시아 올스타전으로 치르기로 했다" 고 말했다.

지난 91년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단일팀으로 출전, 8강까지 올랐던 남북이 다시 6년만에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번 단일팀 구성은 AFC에서 결정, 권유하는데다 북한주민을 돕기 위한 것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크다.

지난 93년 카타르에서 벌어진 94미국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마지막으로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북한은 오는 12월 중국 광저우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를 신청, 4년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한다.

북한은 또 내년 9월 (19세 이하) 과 10월 (16세 이하) 의 아시아청소년대회에도 참가키로 했다.

북한은 이번 집행위원회에 김광호 축구협회 부회장이 참석했으며 AFC는 북한측에 10일안에 단일팀 여부를 확답해달라고 요청했다.

정회장은 "만일 단일팀이 안되면 자선경기는 한국대표팀 - 아시아올스타전으로 대체되지만 북한이 최근 변화를 보이고 있으므로 가능한한 단일팀으로 치르겠다" 고 말했다.

이번 경기의 수익금은 1백만달러 (약 9억5천만원) 로 추정되며 전액 북한에 줄 예정이다.

한편 AFC는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극동국가가 모두 조2위를 차지할 경우, 즉 A조 2위가 중국, B조 2위가 일본이 될 경우 한국에서 경기를 갖기로 결정했다.

중동국가가 모두 2위가 되는 경우에는 바레인, 중동과 극동국가의 대결이 되면 말레이시아에서 경기가 벌어진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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