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외환딜러서 금계 농장주 변신 박종만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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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남부럽지 않은 직장생활을 하다 젊은 나이에 사표를 내자 주위에서 만류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전원생활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 강릉시 변두리 지역인 사천면덕실리에서 금계 (일명 불사조) 를 키우며 건강식품 제조업까지 하고 있는 박종만 (朴鍾晩.42) 씨. 朴씨의 전직은 아메리카은행등 외국계 은행에서 외환딜러로 17년간 근무한 금융전문가다.

하지만 朴씨는 현재 금계를 주재료로 건강식품을 가공하는 '금계나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朴씨가 외환딜러 생활을 포기하고 고향인 강릉에 정착한 것은 지난 93년. "일류직장이었지만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들었어요. 아내의 전원생활 제의에 선뜻 동의해 주저없이 8백여평의 밭이 딸린 집을 사 정착했습니다. " 朴씨는 강릉시 농촌지도소의 권유로 95년부터 금계 사육을 시작했다.

20~25평짜리 사육장 8동도 자신과 부인 엄석희 (嚴石姬.41) 씨가 직접 지었다.

朴씨는 처음 병아리 4백마리로 사육을 시작, 현재 1천5백마리로 증식시켰다.

그는 또 8월부터 금계탕의 식품제조가공허가를 받아 전국 최초로 금계탕 생산.판매를 시작했다.

금계탕은 朴씨가 자체 개발한 특수 한방사료로 7개월이상 키운 금계와 인삼.백봉령.황기.백출.맥문동등 각종 한약재를 83대 17의 비율로 혼합한뒤 4시간정도 푹 달여 만든다.

연락처 0391 - 44 - 1055. 강릉 =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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