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용환 자민련 부총재…김대중총재·김종필총재 단일화협상 주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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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DJP후보단일화 협상을 마무리하고 27일 김대중.김종필 심야회동을 끌어낸 자민련 김용환 (金龍煥) 부총재는 "당을 팔아먹는 협상을 하고 있다" 는 '음해' 를 들을 때 가장 괴로웠다고 말했다.

- 김종필총재가 언제 최종 결심을 했는가.

"지난 26일 박정희 (朴正熙) 대통령 18주기 추도식에 다녀온 金총재에게 실무적으로 타결된 합의내용을 설명했다.

그걸 보면서 '김대중총재의 내각제 의지를 확인할 수 있겠다' 면서 합의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 "

- 두 金총재의 회동은 어떻게 결정했나.

"이날 밤 한광옥 (韓光玉) 부총재를 다시 만나 金총재의 결심을 전달하니 '김대중총재를 모시고 신당동 자택으로 찾아가고 싶다' 고 말했다.

그래서 내일 (27일) 저녁이면 되겠다고 약속했다. "

- 두 金총재 회동때 배석했는데 어떤 말씀을 나누었는가.

"이제 우리가 힘을 합쳐 국민의 신임을 얻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자는 말씀을 했다.

실무타결된 합의문을 두분이 구태여 점검할 필요는 없었다.

따로 두분이 얘기한 것은 없다. "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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