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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택시업계 호출택시제도를 도입,서비스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대구의 택시업계가 달라지고 있다.

'손님들이 부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호출택시제도를 도입, 그동안 손님 골라태우기.불친절.합승행위.부당요금 징수등 시민들에게 '거리의 무법자' 로 인식돼 온 모습을 털어내고 손님을 '손님처럼 모시려는 서비스 경쟁' 에 나서고 있다.

오랜 불황속에 손님이 없어 영업이 안되는데다 지하철 1호선 개통을 앞두고 더욱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호출택시는 옛날의 콜택시와 같은 방식으로 거리를 달리는 택시들이 무전기로 지휘센터의 지시를 받아 고객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것이다.

그러나 콜택시처럼 요금을 비싸게 받거나 호출요금을 따로 받지 않고 운행거리만큼만 일반택시 요금을 받는다.

따라서 일정한 시간에 택시가 필요한 시민들은 길거리에 나가 택시를 찾지 않고 지휘센터에 전화만 하면 된다.

이 제도를 맨 먼저 도입한 곳은 모범택시 운전자들이 지난해 3월 모여 만든 울림터모범택시 (택시 57대) . 이후 올 1월 개인택시 운전자들이 모여 만든 중앙호출택시 (택시 33대)가 이런 방식으로 영업하기 시작한데 이어 불교신자 택시운전자들의 모임인 정법회도 다음달부터 희망자 신청을 받아 올해안으로 호출택시 운영을 시작할 계획. 정법회 이무환 (李武桓.47) 사무국장은 "지하철이 개통되면 영업이 더 힘들 것 같아 이제 손님들을 안방에서부터 모시려는 것" 이라고 말했다.

정법회는 올해안에 1백~1백50대규모로 1차 발대식을 갖고 내년에는 3백여대로 늘릴 방침. 중앙호출택시 김칠성 (金七星.45) 사무국장은 "한번 이용해 본 시민들은 호출택시만 계속 찾기 때문에 고정적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고객수가 그 전보다 10~20%정도 늘었다" 며 "아직도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이를 알리는 명함과 안내문을 돌리고 있다" 고 말했다.

또 "택시를 빠른 시간안에 보내기위해 회원수를 더욱 늘리고 다음달 안으로는 컴퓨터를 통해 택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차량위치 확인시스템도 도입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또다른 개인택시 운전자들도 모임을 만들어 호출택시를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호출택시의 전화번호는 울림터가 628 - 9191, 중앙호출은 761 - 0405.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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