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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예방 '스쿨뱅킹'인기…청주 17개 학교 이용,교사 잡무경감 효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전자금융의 한 형태인 '스쿨뱅킹' 이 학교폭력 예방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쿨뱅킹은 수업료.급식비.보충수업비.우유값.컴퓨터교육비 등 각종 납부금을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학교.은행에 직접 갖다내지 않고 학부모 예금계좌에서 학교 계좌로 자동이체하는 일종의 전자결제 서비스. 충북은행은 지난해 9월 청주교대부속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율량초교.신흥고 등 8개교와 이같은 서비스 계약을 맺고 현재 시행중이며 청주교동초등학교 등 9개교와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학교가 수업료 등 각종 납부금을 거래은행에 납부토록 하고 있으나 아직도 학교서무과에서 받는 경우가 많아 현금지참은 학교폭력의 표적이 되기 일쑤였고 분실 위험 또한 적지 않았다.

때문에 자녀가 적게는 3~4만원 (초등학교 급식비)에서 많게는 24만원2천원 (고교생 수업료) 까지 현금을 소지하고 등교하는 날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스쿨뱅킹 서비스에 가입하면 더 이상 이같은 불안에 시달릴 필요가 없어진다.

게다가 학교로서는 납부금 수납과 미납독촉 등 잡무를 상당히 덜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게 해당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북은행 관계자는 "처음에는 학교측에 서비스가입을 권유하고 다녔으나 요즘에는 편리하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서비스가입을 신청하는 학교가 늘고 있는 실정" 이라며 "앞으로 중학교까지 의무급식이 시작되면 이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청주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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