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워치] 상무위원들은 왜 모두 검은 머리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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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 9명의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입장하고 있다.


맹자는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은 어깨나 머리에 무거운 것을 이고 가서는 안 된다”며

“노인은 봉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전을 꿰뚫고 있고, 또 건강함과 강인함을 인민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는 중국의 지도자들 입장에선 백발을 하고 공식 석상에 나서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자연히 염색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나 지난해 초 중국에 폭설이 내렸을 때 현장을 챙기느라 염색을 못해 백발을 드러낸 후진타오 주석에게 인민들의 연민의 정이 몰리면서 변화 또한 일고 있다. 정치감각이 뛰어난 원자바오 총리는 이후 희끗희끗한 머리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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