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잔마을 주민들 동아매립지 분양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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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서구경서동 동아매립지 인근 고잔마을 1백54가구 주민들은 매립사업 시행자인 동아건설측이 지난 91년 최종 준공된 매립지 일부를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분양키로 약속하고도 아직까지 분양을 하지 않아 피해를 보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주민들에 따르면 동아건설은 지난 83년 매립사업을 본격 시행하면서 인천시와 '매립지는 농경지로 이용해야 하고 분배시 인근 영세어민들에게 우선권을 줘야 한다' 는 준공 인가조건을 약속해놓고도 7년째 매립지 사용용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농지분양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이때문에 어민이 대부분인 주민들은 매립사업에 따른 어획량 감소로 어업을 포기한데 이어 유일한 희망인 농삿일도 제대로 못해 생계유지가 곤란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전체 매립지 3백38만7천평중 동아건설이 인천시에 기증하기로 한 잡종지 39만9천평을 빠른 시일내 보상차원에서 무상으로 분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이날 '경서동 고잔 주민 동아매립지 분배요청 탄원서' 를 작성해 농림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동아건설측은 "매립지 사용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농지분양을 재때 못했으나 인천시에 매립지 일부 땅을 무상증여키로 한 계획이 실행되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 라고 밝혔다.

인천시도 "동아측이 땅을 기증하는 대로 주민과 분양협의를 벌여 민원을 해결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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