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경제인 초청 만찬회 베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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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김수환 (金壽煥) 추기경이 24일 주요 기업인과 시중은행장등 경제인 60여명을 서울 명동성당 구내 성바오로 수녀회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기아 대책이 나온 뒤여서인지 비교적 밝은 분위기 속에 오후6시부터 2시간30여분정도 진행됐다.

金추기경은 인사말을 통해 "경제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화합과 공감의 장을 마련하고자 여러분을 초대했다" 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측은 이번 모임에 대해 "대기업들이 연거푸 무너지는 경제위기 상황 속에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경제인들을 金추기경이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 이라고 만찬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대교구측은 또 이날 모임을 간소하게 치르기 위해 장소를 명동성당 구내로 정하고, 만찬음식도 수녀회 소속 수녀들이 손수 준비한 한정식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천주교쪽에서 金추기경을 비롯해 김옥균 (金玉均).강우일 (姜禹一) 주교등 8명의 주교와 신부가 참석했다.

경제계 인사로는 김상하 (金相廈)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상희 (朴相熙) 중소기협중앙회장, 이수휴 (李秀烋) 은행감독원장, 정지태 (鄭之兌) 상업은행장등을 비롯 윤종용 (尹鍾龍) 삼성전자 사장, 조양래 (趙洋來) 현대자동차서비스 사장등 23개 기업 최고경영자를 포함해 모두 6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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