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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 컨설팅 MBA, 마케팅 … 사이버 교육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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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 재무설계사(FP) 김미진(39)씨는 집안일이 끝나는 오후 9시면 컴퓨터 앞으로 달려간다. 대한생명 사이버 교육센터에 접속하기 위해서다. 하루도 빼먹는 날이 없다. 교육센터에선 최신 상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고, 재테크·세테크에 관한 전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는 “보다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정보와 상담을 제공해야 고객의 만족도도 높아진다”며 “불황일수록 실력이 중요하고, 그러려면 자기 계발을 게을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요즘 대한생명 사이버 교육센터는 어느 때보다 붐빈다. 자기 개발을 통해 불황을 넘어서려는 FP들 때문이다. 2007년 처음 개설했을 때 하루 500명 정도였던 접속자 수가 최근에는 하루 2500명을 넘어섰다. 12일엔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용자가 가장 많은 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30%)다. 남들보다 먼저 일어나 조금이라도 더 배우려는 설계사가 많아서다. 주부 FP들이 집안일을 마치고 짬을 낼 수 있는 오후 9시 이후 접속자도 전체 이용자의 25%에 이른다.

대한생명은 지식경영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콘퍼런스에선 지식왕을 선발하기 위해 ‘도전! 지식벨’ 행사도 연다.


회사의 강요가 없어도 이용자가 몰리는 것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를 선별했기 때문이다. 컨설팅 MBA, 각종 자격시험, 영업 마케팅, 비즈니스 매너 등 100여 개 학습 과정이 갖춰져 있다. 대한생명 내에서 우수 FP로 구성된 ‘에이스 클럽’ 회원 800여 명 중 600여 명이 사이버 학습 수강자다. 영업교육팀 박상빈 팀장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소득 계층을 대상으로 한 영업이 중요해졌다”며 “고객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VIP용 세테크·재테크 컨설팅 사례를 대폭 보강했다”고 말했다. 학습 열기의 바탕에는 촘촘하게 엮어져 있는 지식경영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근간은 K-BADA(Korealife Knowledge Build, Analyze, Divide, Advance)다. 지식을 함께 만들고, 분석하고, 나누면서 진보한다는 뜻이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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