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강남권 분양 가뭄 … 올 확정 물량 18가구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올해 극심한 신규 분양 가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의 주된 공급원인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강남 3구에서 현재 분양이 확정된 물량은 18가구다. 대림산업이 다음 달 강남구 청담동에 내놓을 옛 두산연립 재건축 단지뿐이다. 총 89가구 중 조합원 몫을 제외한 18가구(105~158㎡)를 일반 분양한다.

이 밖에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3차와 서초구 방배동 방배서리풀 등의 재건축 단지들에서 분양 물량이 나올 수 있다. 이들 단지에는 조합원 몫과 임대주택을 제외하고 일반분양분이 없다. 하지만 앞으로 정부의 규제 완화로 임대주택 일부가 일반분양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물량은 수십 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3차 등에서 추가로 나오더라도 올해 강남 3구의 분양 물량은 100가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 이후 연평균 분양 물량의 10분의 1도 안 된다.

강남 3구의 분양 가뭄은 2~3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용적률 등 규제 완화 효과가 분양으로 이어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수급 불균형으로 강남 3구의 집값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