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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대학 울산연고권 다툼…교원임용때 연고권 있는 대학 가산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부산과 경남 지역 대학들사이의 '울산 연고권' 을 둘러 싼 다툼 (본지 16일자 19면 보도) 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울산의 초.중등교사 신규채용 시험때 연고권이 있는 지역의 대학 졸업생들에게 주어지는 가산점때문이다.

진주교대 교수 56명은 22일 울산시교육청에 연명으로 '울산시 초등교원 임용정책 수립에 대한 건의서' 를 내고 "진주교대의 97학년도까지의 입학정원 (4백5명) 과 교과과정이 울산지역 임용을 전제로 책정.편성돼있기 때문에 97학년도 입학생까지는 진주교대 졸업생들에게 지역 가산점을 줘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울산이 연고권을 인정하느냐' 의 여부에 따라 졸업생들의 취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 가산점은 각 시.도교육청이 초.중등교사 채용시험 (1차 필기) 때 1백점 만점을 기준으로 지역 대학 응시생에게 초등은 8점, 중등은 5점을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교사 2백40명을 뽑은 경남도교육청의 신규채용 시험에서도 진주교대 출신이 2백28명이나 합격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다.

연고권 다툼은 울산이 광역시 승격으로 경남에서 분리돼 올부터 자체 채용권을 갖게 됐지만 관내에 교대가 없는 탓이다.

현재 관내에 교대가 없는 경기.경북.대전.전남교육청은 행정구역이 분리되기전 같은 구역의 교대이던 인천교대.대구교대.공주교대.광주교대에 각각 5~10점씩의 가산점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은 부산.대구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경남에서 분리된 점등 여러가지 조건이 얽혀 있다" 며 "오는 11월 중순 교원임용고사 공고전까지는 가산점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확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울산 =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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