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 과천시,도로확장 둘러싸고 마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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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안양시와 과천시가 경계지역을 통과하는 도로의 확장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있다.

안양시는 상습교통체증 지역인 인덕원네거리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동안구관양동 부림마을~과천시갈현동 군부대 입구까지 (왕복 2차선.1.65㎞) 연결된 기존 도로를 오는 2000년12월까지 4차선으로 확장키로 했다.

이 도로는 시 경계지역에 위치해 안양시 구간 0.57㎞.과천시 구간 1.08㎞로 연결돼 있다.

이에 따라 안양시는 이달초 1백5억여원에 이르는 공사비용 분담과 사업주체선정.교차로 설계방안등 도로개설에 필요한 사항을 협의할 것을 과천시에 요청했다.

안양시 張재현 (43) 도로계장은 "인덕원네거리는 평촌신도시 주민차량등 하루평균 30만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상습교통체증 지역으로 이들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우회도로의 확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과천시는 이에 대해 안양시의 계획대로 도로를 확장할 경우 오히려 과천시 도심의 교통체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기존 도로와 맞물려 실효성이 없다며 협의조차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과천시 李경석 (42) 도로계장은 "과천시로 향하는 우회도로 출구에 기존 찬우물 지하차도가 불과 2백여CNA거리에 위치해 차량 엇갈림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시 관문에 입체교차로가 건설되면 도시미관도 좋지않다" 고 말했다.

이같은 과천시의 반대에 따라 안양시는 이달중 경기도에 중재를 요청키로 했다.

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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