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흡연·비만등 심장병 고위험군, 좋은 콜레스테롤(HDL) 높여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콜레스테롤에도 좋은 게 있고 나쁜 게 있다.

특히 심장병을 체크하려면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수치보다 지나치게 낮아지지 않았나를 유념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은 지방과 단백질이 결합된 지단백 영양물질. 저밀도지단백인 LDL은 동맥벽에 축적돼 동맥경화를 유발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우는 반면 고밀도지단백인 HDL은 오히려 동맥경화부위의 기름덩어리를 간으로 보내 제거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콜레스테롤이 문제시되는 것은 심장병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 협심증.심근경색증등 심장병은 암과 뇌졸중에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제3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 최근 급속한 서구화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심장병의 위험인자로는 콜레스테롤외에 고혈압.흡연.비만.당뇨.고령.운동부족.스트레스등이 잘 알려져있다.

최근 미국립보건원이 미국인의 사망원인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장병의 예방과 교육을 위해 고안해낸 위험인자 각각의 가중치를 보면 건강검진에서 간과하기 쉬운 HDL이 의외의 복병이 되기 쉬움을 나타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가령 하루 한갑 이상의 흡연이 5라면 비만은 2, 당뇨는 남성일 경우 3, 135~144사이 수축기 혈압은 4에 해당하는 가중치가 있다.

만약 HDL이 27~29사이로 정상 (남 35, 여자 45이상) 보다 매우 낮을 경우 하루 한갑이상 담배를 피울 때의 가중치 5보다 높은 6이란 심장병 발생가중치를 지닌다.

가중치의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병 발생율은 높아진다.

따라서 심장병 위험인자를 많이 지닌 고위험군의 경우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 못지않게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나쁜 콜레스테롤 LDL의 경우 새우나 계란노른자.기름진 육류등 콜레스테롤 고함유식품을 피하거나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는 것이 정답. HDL을 높이는 식단으로는 순살코기등 단백질 위주의 식사가 권장된다.

이종구심장클리닉의 이종구 (前서울중앙병원 심혈관센터소장) 박사는 "적정체중의 유지와 하루 30분씩 주당 4회 이상의 운동, 적절한 알콜섭취 (소주 서너잔정도)가 학문적으로 입증된 HDL 수치를 올리는 방법" 이라고 들려준다.

폐경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요법을 받는 것도 HDL수치를 올리는 비결중 하나다.

홍혜걸 <전문기자·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