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화장품 우수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꽃병 연상시키는 '이메이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박문형.권향화.하현탁 (중앙대 산업디자인과) "학교 실습실에 처박혀 한달이 지나도록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어 고민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문득 실습실 한구석에 놓인 꽃병이 눈에 띄더군요. " 예쁜 유리컵안에 도톰한 꽃대롱처럼 생긴 화장품 용기들을 담은 대상작품 '이메이지' (ima - G) 의 탄생순간이었다.

하현탁 (河炫坼.26) 씨가 이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린데 이어 같은 과 친구와 후배인 박문형 (朴文衡.26).권향화 (權香和.19) 씨의 디자인작업이 더해지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

이들은 "국내 화장품 용기의 대부분이 예쁘기는 하지만 장식성과 실용성이 없어 소비자들이 다 쓰고는 버리는데, 이 작품은 스킨이든 향수든 언제든지 리필이 가능한데다 다양한 색상연출이 가능해 팬시용품으로도 적격" 이라고 소개했다.

자신들끼리 밤샘작업을 하는 것이야 별 문제가 없었지만, 본선심사를 위해 작품을 실물로 만드는 과정 (렌더링)에서 공장 아저씨들에게 눈치봐가며 '잔소리' 를 해야 했던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이들은 그동안 전폭적인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학교측과 과 선후배들에 대한 보답으로 상금의 절반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