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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생 8명 학교인쇄실 침입 시험지 훔쳐 중간고사 치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내신성적과 관련한 잡음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북군산시 J고에서 3학년생 8명이 학교 인쇄실에 침입, 중간고사 시험지를 훔쳐내 시험을 치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J고교측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박모 (18) 군등 8명은 중간고사 (2~8일) 를 앞둔 지난 1일 새벽 학교 인쇄실 창문을 뜯고 침입, 16개 전과목의 시험지를 한장씩 훔친뒤 복사해 나눠 갖고 중간고사를 치렀다.

이같은 사실은 함께 기숙사생활을 하는 학생들 사이에 "이들이 공부를 하지 않고도 좋은 점수가 나와 이상하다" 는 소문이 퍼지며 일부 학생들이 학교측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드러났다.

진상 파악에 나선 학교측은 이들의 시험지 절도 경위를 밝혀내고 해당 학생 8명에게 근신처분 (교내 봉사활동) 을 내렸다.

현재 이들중 2명은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 6명은 무단결석중인데 일부는 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재시험을 치르지 않았으며 해당학생들의 중간고사 점수를 0점 처리하고 근신징계하는 것으로 일단 사건을 마무리했다.

군산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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