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안중배교수, '기후변화 예측모델' 국내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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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기후변화 예측모델을 이용한 예측결과가 국내선 처음으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대 안중배 (安重培.대기과학과) 교수는 지난 92년부터 최근까지 연구끝에 대기및 해양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접합대순환모델' 을 개발, 이를 이용한 기후변화 예측결과를 지난주 세계기상기구 (WMO) 산하 단체인 세계기후연구프로그램 (WCRP)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같은 모델은 지금까지 세계7개국에서 16종류가 개발됐다.

安교수의 모델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여름철 온도상승폭이 섭씨 1도 미만으로 큰 변화가 없으나 겨울철엔 섭씨 2도가량 높아져 상대적으로 겨울철에 따뜻해지는 경향이 점점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강수량은 연 1백50㎜정도 증가하며 하루중 최저기온이 높아져 일교차가 줄어들고 또 어떤 해는 극심하게 가물다 어떤 해는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리는등 기후변화가 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安교수는 "현재 이산화탄소량이 매년 0.7%정도 늘어나고 있다" 며 "이같은 증가는 1세기후의 기후변동을 야기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므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한 대기해양 접합모델은 대기권외에 수권과 빙권.생명권.등 기후에 영향을 주는 거의 모든 요소들을 종합해 예측하는 것이다.

부산 =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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