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종필 단일화 다음주 타결 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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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민회의는 후보 단일화 협상 타결을 위해 자민련측 요구를 대폭 수용, 내각제아래서 대통령의 외교.안보분야 권한을 명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당 고위관계자가 17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권한 문제를 가지고 더이상 협상을 끌어선 안된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 이라며 " '총리는 필요시 대통령과 외교안보.통일등 국정 현안을 협의한다' 고 규정하는 선에서 절충이 모색되고 있다" 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그간 '대통령이 통일.외교분야 정책과 법률안에 대해 일정한 권한을 갖는다' 는 점을 명시해 발표하자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로써 양당의 단일화 협상은 빠르면 다음주 타결을 목표로 급진전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양당은 또 내년 지방선거.99년 총선에서 '연합공천등 적절한 방안을 마련해 공동 대처한다' 는 점도 합의문에 명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대표인 한광옥 부총재와 김용환 부총재는 20~22일중 5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상호 동등한 지분의 공동정권 구현 ▶15대 국회중 내각제 개헌 ▶독일식 내각제 ▶향후 각종 선거의 공동대처 방침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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