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4만2000명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2003년 9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이다. 실업자는 3년 만에 가장 많은 92만4000명(실업률 3.9%)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10만6000명 늘면서 실업자 100만 명에 다가섰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8.7%로 1년 전에 비해 1.4%포인트 급등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이 청년 인턴을 채용한 덕에 공공행정·국방 분야에서 일자리가 2만9000개 늘었지만, 고용 한파를 녹이기에는 힘이 부쳤다.
통계청 정인숙 고용통계팀장은 “졸업생들이 고용시장에 2월부터 본격적으로 나왔지만 새 일자리가 별로 없어 실업률이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임시직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충격도 컸다. 1년 전에 비해 임시직은 19만2000명 줄었고, 자영업자도 25만6000명이나 감소했다.
최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