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黃長燁) 전 북한노동당 비서는 15일 안기부를 상대로 한 정보위 국정감사 현장에서 의원들과 1시간가량 간담회를 가졌다.
黃씨는 북한정세를 설명한 뒤 "한국의 발전상은 상상을 초월한 것" 이라면서 "한국 정치정세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고 말했다.
다음은 의원들과의 일문일답.
- 북한 집권층의 경영능력은 어느 정도냐.
"김정일 개인 독재 체제이므로 다른 사람의 능력 발휘 기회가 없다. "
- 북한 지도층이 세계정세를 제대로 아는가.
"국제정세는 물론 남한 실정도 잘 알고 있다. "
- 전쟁방지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측이 먼저 단결해야 하며 우방과도 협력해야 한다. "
- 대북지원 문제는.
"식량.의약품등 생필품은 도와줄 수 있으나 전략물자는 안된다. "
- 한국내 좌익세력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평가는.
"운동권 세력이 각계에 침투한 것으로 파악하고 남침시 호응세력으로 판단하고 있다. "
- 94년 7월 불발에 그친 남북정상회담을 어떻게 보는가.
"김일성은 정상회담으로 남한을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나 김정일은 전쟁만을 맹신, 남한을 분열시켜야 한다는등 생각이 달랐다. "
- 한국사회가 고쳐야할 점은 무엇인가.
"8.15때 TV를 보니 춤추고 노는 것만 나오는데 북의 위협을 의식해 군대를 강화해야 하며 이런 프로를 주 1회 정도는 방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