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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전투기 결함,미국 엔진제작사 책임"국방부조사단 관계자 밝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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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난달 충남서산 상공에서 추락한 KF - 16전투기의 사고원인은 엔진에 연료를 공급하는 연료도관의 파열쪽으로 결론이 모아져 엔진제작사인 프랫 앤드 휘트니 (P&W) 사의 책임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항공 사천공장에서 KF - 16기 사고를 조사중인 국방부 특별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14일 "KF - 16기의 사고원인은 연료공급계통인 P&D밸브와 연료노즐을 연결하는 마지막 연료도관 (Pf4) 이 찢어져 연료공급이 중단돼 엔진작동이 멈춘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조사에 참여한 P&W사와 KF - 16기의 주공급업체인 록히드 마틴사도 이점을 인정하고 있다" 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8월 추락한 KF - 16기도 주연료통제장치와 엔진을 연결하는 중간연료도관 (Pf2f) 이 찢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연료도관은 P&W사로부터 전량 수입된 것" 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항공 관계자는 삼성항공측이 이미 생산해 대기중인 9대의 KF - 16기에 장착된 문제의 연료도관을 수거해 내구력 시험을 실시한 결과 연료도관이 찢어져 파열된 것으로 결론났다고 전했다.

그는 "연료도관이 찢어진 것은 연료도관을 싸고 있는 스테인리스 그물망이 높은 압력에 의해 부식됐기 때문" 이라며 "연료도관의 부식은 애초부터 설계가 잘못됐거나 생산불량이 원인" 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특별조사단은 조만간 사고원인을 발표할 예정인데 KF - 16기의 사고원인이 연료도관 파열로 공식확인될 경우 보상책임은 P&W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강준권 국방부대변인은 "KF - 16 추락원인이 연료도관 파열이라는 주장은 국방부 공식입장이 아니다" 고 밝혔다.

사천 =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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