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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전국체육대회]기록부진속 수영등 기초종목 선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14일 막을 내린 제78회 전국체전은 알뜰운영이 돋보인 '경제체전' 으로 요약된다.

창원을 비롯해 마산.진주.통영등 15년만에 경남 6개도시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체전은 짜임새 있는 운영과 국제적인 시설.예산절감으로 실속있게 치러졌다.

이번 대회는 체전 사상 최초로 야간에 개막식을 거행, 큰 호응을 얻었다.

전야제 생략에 따라 3억원 이상의 경비가 절감됐다.

1천4백여 어머니 봉사단의 참여로 학생들의 수업결손을 막는데도 기여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에서는 대포를 이용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지난 5월 부산에서 벌어진 제2회 동아시아대회때의 장비를 재활용한 점도 돋보이는 대목. 조직위원회는 당시의 경기용 기구.철판.안내판을 인수받아 이번 대회에 그대로 활용했다.

개.폐막식에 따른 비용은 지난해 강원대회보다 2억원이 늘어난 29억원. 그러나 체전의 비대화는 여전히 문제다.

여름올림픽과 맞먹는 2만명 이상의 선수단이 개막식 당일 창원으로 몰려들어 일부 선수단은 인근 마산에서 1주일동안 왕복하는 곤욕을 치렀다.

향후 체전의 내실화를 위해 구기종목은 가급적 줄이고 체급.기록경기도 예선을 거친뒤 체전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점수채점방식도 재고되어야 한다.

경기력면에서는 전통의 강호 경기도.서울시가 상위권을 독점하는 등 수도권 강세가 여전했다.

경남은 울산시가 떨어져 나갔으나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업고 3위에 입상하며 선전했다.

해외동포팀은 여전히 참가에 의의를 두는 수준에 머물렀다.

양궁에서 4개의 세계신기록이 수립되고 수영.육상에서 각각 2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오는등 기초종목의 선전이 두드러졌으나 전반적으로 기록은 저조했다.

창원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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