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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후의 SAT 정복기 수학] 문제는 기초수준이다, ‘TI계산기’로 정확하게 풀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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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면

SAT 과목 테스트(SATⅡ) 중 수학은 IC와 IIC 두 시험으로 나뉘어져 있다. 두 시험 모두 크게 연산(operation), 대수학(algebra), 기하학(geometry), 확률/통계(probability/statistics), 분석(data analysis)으로 나뉘어 있다. IIC는 IC보다 세부적인 삼각함수·표준편차·수열·급수 등의 개념을 포함하고, 로그 등의 더 다양한 함수 개념을 다룬다. IC는 특히 기초적인 평면기하학에서 20% 정도의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공대나 기타 이과 계열로 진학하기 원하는 학생들에게 IIC를 볼 것을 요구하는데 수학에 상대적으로 강한 한국 학생들은 문과 학생들도 IC보다는 IIC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가 제시한 수학 IC, IIC의 범위를 살펴보면 복잡한 수학 용어들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운 시험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문제들은 아주 기초적인 수준이다. 한국의 수학 문제에 익숙한 학생들은 큰 어려움 없이 750점 이상의 고득점이 가능하다. 특히 IIC는 전체 50 문제 중 42개 이상 맞으면 750점 이상이 나올 정도로 점수 배점도 후하다. 46개 문제 이상을 맞힐 경우 안정적으로 800점이 나온다. 문제 유형도 일반적인 객관식 유형이다. 화학에서 같이 인과관계를 포함하는 ‘O·X’ 유형이나 SATI 수학처럼 주관식 유형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준비가 수월하다. 다만 문제를 푸는 중간 과정에서 실수했을 때 나올 수 있는 답이 보기로 나온다. 이 때문에 실수 없이 꼼꼼하게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IC는 문제 수준이 낮지만, 1~2개만 실수를 해도 800점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IIC보다 만점 받는 것을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있다.

한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문과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수학1 과정을 마치는 2학년 정도면 IIC 시험에 응시가 가능하다. 중상위권 학생이라면 시중 SAT 참고서를 통해 개념을 정리하고 영어로 된 수학 용어만 외우는 것 이외에 별다른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특목고 학생들은 중학교 3학년 졸업 후 고등학교 1학년 5월, 6월, 혹은 졸업 전 1월에도 수학 IIC 시험에 응시할 만큼 한국 학생들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북미 유학생들도 중위권 이상이라면 늦어도 11학년에는 프리 캘큘러스(Pre-calculus) 수업을 듣게 되므로 많은 학생이 응시한다. Pre-calculus 수업을 들었다면 한 달 이내의 준비로도 800점 만점을 노려 볼 수 있다.

타 과목들과는 달리 SAT 수학시험에서는 계산기 사용이 허용된다. 개념을 확실하게 모르더라도 계산기를 사용해 특정 숫자를 반복적으로 대입하면 풀리는 문제도 상당수 나온다. 따라서 준비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꼭 계산기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계산기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는 카시오(Casio)나 샤프(Sharp) 계산기보다는 ‘TI-89 titanium’ 모델이 편리하다. SAT 시험에서 쓰는 기능은 정해져 있지만, AP 통계(statistics) 혹은 AP 미적분(Calculus) 시험까지 생각한다면 TI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 푸는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특히 TI는 공대에서도 많이 쓰기 때문에 가격은 비싸도 여러모로 유용하다.



권순후(26)씨는

▶SAT 관련 국내 최대 인터넷 카페인 ‘REAL SAT’(http://cafe.daum.net/newrealsat) 총 운영자 ▶SERENDI E&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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