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첫 내한공연 갖는 이스라엘 필 쇼샤니 사무국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오는 25~26일 첫 내한공연을 갖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살림을 맡아보고 있는 사무국장 아비 쇼샤니 (사진) 를 지난 8일 텔아비브에서 만났다.

쇼샤니는 텔아비브 히브리대학에서 비교문학.예술사.교육학을 공부한 후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지난 73년부터 이스라엘 필 사무국에서 일하다 80년 사무국장으로 승진했다.

" - 이스라엘필의 연간 예산은 얼마인가.

"연간예산 5천5백만 세켈 (약1백37억원) 중 50%이상이 매표 수입에서 나온다.

정부 지원은 10% 정도고 나머지는 미국.영국.호주.멕시코 등지에 있는 '이스라엘필후원회' 에서 성금을 보내온다.

" - 연간 연주회수는?

"텔아비브.예루살렘.하이파 등 이스라엘에서만 연간 1백20여회를 연주하고 두차례의 해외 순회공연을 갖고 있다.

" - 공연장에 가보니 90%이상이 60.70대 노인들이었는데. 청소년 청중개발을 위해 기획한 다른 프로그램은 없는가.

"청중의 고령화현상은 이스라엘필 뿐아니라 전세계 오케스트라에 공통적이다.

젊은이들이 더 이상 클래식 음악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학교 음악교육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스라엘필은 단원들을 소그룹으로 나눠 4중주.5중주등 앙상블을 결성해서 학교 방문연주를 갖고 있다.

청소년음악회를 매년 6회 열고 있다.

지휘자와는 별도로 해설자를 내세워 청소년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 시각적 영상물이나 춤을 곁들여 오후 시간대에 중간휴식없이 1시간동안 진행한다.

청소년 클럽을 결성해 회원에게는 모든 공연에 50%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 - 주빈 메타가 내년 9월부터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음악감독도 겸임하게 된다는데 문제는 없을 것같은가.

"오케스트라는 많은데 훌륭한 지휘자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겸임지휘자의 경우 그 결과의 좋고 나쁨은 자신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 - 정기연주회의 객원지휘 및 독주자는 누가 결정하는가.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라 정부나 시당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음악감독 주빈 메타와 사무국장, 단원대표 3명으로 구성되는 운영위원회가 모든 사항을 결정한다. "

텔아비브 =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