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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월드컵 축구]측면돌파로 우즈벡 대공습…서정원-최용수카드 재정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양쪽 측면을 이용한 공격루트를 복원하라. "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자흐스탄전에서 흐트러진 전력을 추스려 '타슈켄트 대공습' 을 노린다.

비록 5연승을 놓치긴 했지만 18일 타슈켄트에서 벌어질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는 전가의 보도인 '사이드 돌파' 에 승부를 걸기로 했다.

한국은 그동안 좌우측면 돌파가 강점으로 작용, 4연승을 이끌었지만 카자흐스탄전에서는 그런 전술이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평소 빠른 돌파를 주무기로 삼던 서정원 (LG) 이나 이상윤 (일화) 이 왠지 몸이 무거워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자 중앙돌파로 긴급히 전략을 수정했다.

그러나 중앙돌파는 더더욱 어려웠고 결국 실패했다.

중거리슛은 커녕 후반 단 2개의 슈팅을 날리는데 그쳤다.

한국이 1무를 안은 것은 역시 그동안 득점루트였던 '측면돌파→중앙 제공권 장악' 이라는 공식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차범근 감독은 발빠른 서정원.이상윤으로 외곽을 뚫고 최용수.김도훈 (전남) 이 승부수를 띄우는 전략을 구상중이다.

물론 차감독은 최용수.서정원등 주공격수들이 빨리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그런 차감독의 자신감이 바탕이 된 한국의 전략.전술이 타슈켄트 공습에서 과연 효과를 발휘할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즈베키스탄도 지난 11일 일본과의 홈경기에서 시종 팽팽한 접전끝에 1 - 1로 비겨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냈다.

초반 선제골을 얻고도 후반 동점골을 허용한 것은 바로 GK의 실수 때문이다.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은 항상 오른쪽에서 시작된다.

사츠키흐.슈크비린등 공격수들의 중거리슛은 골과 직결될 만큼 위협적이다.

한국으로 볼때 맞상대는 왼쪽 수비수가 되는데 일본전때 미우라를 꽁꽁 묶었던 스토퍼 최영일 (대우) 과 사이드어태커 하석주 (대우)가 얼마나 상대 오른쪽 외곽돌파를 저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때문에 왼쪽 라인의 수비강화가 급선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플레이가 거칠어 몸싸움에서 질 경우 공격의 물꼬를 트기 어렵다.

또 후반 체력 저하도 변수다.

더구나 우즈베키스탄은 홈이점이 있는데다 축구열기도 높아 선수들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알마티 =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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