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PO 2차전 LG 서용빈 재역전 끝내기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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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LG가 천신만고끝에 재역전에 성공,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LG는 12일 잠실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 - 4로 뒤지던 9회말 서용빈의 2타점 적시타로 극적인 재역전에 성공, 2연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5전3승제의 플레이오프 승부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1차전이 대포전쟁이었다면 2차전은 기동력과 수비의 싸움이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삼성은 2회초 1사후 신동주가 LG 3루수 송구홍의 실책으로 진루한 뒤 2루도루를 시도할 때 다시 박종호의 실책이 겹쳐 살았고 김한수의 적시타가 터져 선취점을 뽑았다.

LG의 반격은 3회말부터. 전날에 이어 다시 하위타선에서 시작됐다.

신국환의 좌전안타와 도루, 송구홍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박종호의 희생번트로 2, 3루. 유지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고 박준태의 우전적시타가 터져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4회말에도 심재학의 볼넷과 김동수의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이병규의 희생번트때 삼성 김태한이 실책을 저질러 무사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삼성벤치는 여기서 박충식을 투입, 대타 동봉철을 병살타로 연결시키며 실점을 1점으로 줄였다.

3 - 1. LG는 승부의 고비가 된 6회말에도 김동수의 좌전안타와 삼성 1루수 양준혁의 실책, 노찬엽의 볼넷으로 무사만루를 만들고 1사후 박종호의 스퀴즈번트로 1점을 추가, 4 - 1로 달아났다.

그러나 삼성은 8회초 대포군단답게 신동주의 극적인 3점홈런등으로 5 - 4로 역전에 성공,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9회말 통한의 적시타를 허용, 분루를 삼켰다.

LG선발 임선동은 삼성의 약점으로 드러난 슬라이더를 앞세워 5와3분의2이닝을 1안타.1실점 (비자책) 으로 호투, 이날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LG 이상훈은 패배 직전에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잠실 12일 경기>

삼성 010 000 040 - 5

L G 002 101 002 - 6

(승)이상훈 (패)박동희 (홈)신동주(8회 3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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