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전혀 먹지 않으면 직장암 39%↑

중앙일보

입력

고기를 전혀 먹지 않고 야채만 먹는 채식주의자들은 전체적으로 볼 때 암 발병률도 낮다. 하지만 육류를 전혀 섭취하지 않고 채소만 먹으면 직장암(直腸癌) 발병률은 오히려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 ‘유럽 암과 영양 연구 옥스포드 센터(EPIC)’의 팀 키 박사(병리학 전공)가 이끄는 연구팀이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이다.

연구팀은 1990년대에 수집한 20~89세의 영국인 6만3550명에 대한 임상 자료와 암 발병 기록을 분석했다.

성별, 나이, 흡연 등의 요인을 고려한 뒤 채식주의자와 육식을 하는 사람의 암 발병률을 비교한 결과 채식주의자의 암 발병률은 전체적으로 11% 낮았다.

하지만 직장암 발병률은 채식주의자가 고기를 먹는 사람에 비해 오히려 39%나 높았다.

지금까지 붉은 색 육류(쇠고기, 돼지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직장암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음식과 암의 관계를 연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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