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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창업 엿보기] 수제 핸드백 제작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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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핸드백은 외출 필수품이다. 화장품을 비롯해 몸에 지니는 물건이 남성에 비해 많은데, 원피스 같은 여성 의류엔 이런 것을 담을 만한 호주머니가 없는 경우가 많다. 핸드백은 옷으로 표현하기 힘든 패션감각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해준다. 웬만해선 사기 힘들 만큼 비싼 제품도 많다. 그래서 핸드백은 여성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로 꼽힌다.

미국에는 핸드백에 대한 여성의 각별한 마음을 노린 사업이 있다. 고객 맞춤형 핸드백 제작업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안나윌리엄(www.annawilliam.com) 회사를 통하면 고객이 핸드백의 원단ㆍ안감ㆍ스타일을 마음대로 골라 주문할 수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수제 핸드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온ㆍ오프 라인 매장에서 맞춤형 수제 핸드백을 주문 제작한 뒤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보내준다.

핸드백 주문 방법은 간단하다. 안나윌리엄의 사이트에 접속해 안내되는 핸드백의 스타일과 원단, 안감을 고르면 된다. 각종 원단과 스타일을 조합해 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정하는 방식이다.

모든 핸드백은 안나윌리엄의 스튜디오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보통 직물이나 비단, 인조견으로 된 천과 리본 등이 재료로 쓰인다. 이 회사는 핸드백에 쓰이는 직물의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풍부한 색감과 뛰어난 감촉을 가진 아름다운 직물을 구하려고 미국 전역에 있는 소매상과 도매상을 조사한다. 이런 과정 덕분에 고객은 150가지 이상의 다양한 소재를 사이트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

패션 지향적인 마인드를 가진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고 계절 변화에 맞추기 위해 이 회사 디자이너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핸드백 스타일을 선보인다. 각 다지인에 어울리는 직물도 수시로 바꾼다. 고객이 고른 핸드백이 희소하다는 것을 보증해 주기 위해 직물을 가능한 한 적은 양으로 구매하기도 한다. 고객은 주문 뒤 3~4주 후에 완제품을 받게 된다.

2003년 5월 안나윌리엄사 설립 당시엔 핸드백 디자인이 두 가지뿐이었다. 자매 두 명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이후 자매의 어머니와 올케가 뛰어들었다. 이들 네 명의 여성은 다른 여성에게 예쁘고 고유한 핸드백을 안겨주고 싶다는 열정으로 사업을 키웠다. 이 회사는 현재 매사추세츠주 뉴베리포트에 있는 본점 외에 콜로라도ㆍ미시간ㆍ미네소타 주 등 미국 전역에 30여 개의 소매점을 두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www.changup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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