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선열 기리는 '의병제' 제천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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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구한말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기 위해 떨쳐 일어났던 의병들의 구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천의병제' 가 한글날인 9일 제천 시내와 금수산 등지에서 개막됐다.

12일까지 계속되는 이 의병제는 을미사변 직후 '척왜 (斥倭)' 를 외치며 봉기한 제천지역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키 위해 창의 (倡義) 1백주년인 지난 95년부터 열리기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다.

행사는 '창의의 날' (9일) , '애국의 날' (10일) , '부활의 날' (11일) , '희망의 날' (12일) 등 4부로 나눠 진행되며 40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자양영당에서 의병제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와 의병횃불 채화를 시작으로 개막된 창의의 날 행사는 횃불봉송과 함께 1백2년전 제천지역 의병활동을 재현하는 거리상황극과 시민대동불꽃놀이 등이 시내 일원과 중앙공원에서 차례로 열려 전야제 열기를 고조시켰다.

본행사가 개막되는 애국의 날에는 의병과 일본군 등의 가장행렬, 5백여명의 의병전투 집체극, 각종 민속경기가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또 11일 종합운동장에서는 '제1회 박달가요제' 가 개막된다.

마지막날에는 의병사적지 순례, 제2회 제천경비행기쇼 등도 선보인다.

제천 = 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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