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바둑]이창호 기적의 역전승...결승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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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한국의 이창호9단이 피를 말리는 대추격전 끝에 중국의 마샤오춘 (馬曉春) 9단을 '반집' 으로 꺾고 대망의 삼성화재 배 결승에 진출했다.

돌풍을 일으키며 선전했던 신예 김승준5단은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 (小林覺) 9단에게 불계로 석패했다.

우승상금 3억원이 걸린 李9단과 고바야시9단의 결승5번기 첫판은 오는 31일 제주도 중문단지내 신라호텔에서 시작된다.

중앙일보.KBS.유니텔이 공동주최한 제2회 삼성화재배세계바둑오픈 준결승전에서 李9단은 馬9단의 실리전법에 고전했으나 종반 특유의 끝내기 솜씨로 추격전을 전개한 끝에 3백13수만에 극적인 白 반집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의 하이라이트는 黑207의 단수를 외면하고 필사적으로 쳐들어간 白208.이 승부수에 심금이 흔들린 馬9단은 241의 패를 걸어 1집 손해를 봤고 여기서 李9단의 반집승이 확정됐다.

李9단은 국후 "오늘 대국은 부족한게 많았다. 마지막에 가서야 승리를 느꼈다.

결승에서는 좋은 기보를 남기고 싶다" 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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