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장추천입학제 어떻게 실시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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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대의 고교장 추천입학제는 서류심사 (고교장추천서.자기소개서.학습계획서) 와 학교생활기록부로 최종 모집인원의 2~3배수를 선발한 뒤 면접.지필고사나 실기고사로 예비합격자를 선발하는 2단계로 실시된다.

대학별로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을 보면 서류심사나 학생부보다 면접이나 지필고사가 비중이 크다.

이는 학교장의 추천을 중시하되 대학이 면접이나 지필고사를 통해 '대학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대학 스스로 뽑겠다' 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대학관계자는 "학교장 추천입학제는 결국 학생을 가르치는 주체인 단과대에 선발 재량권을 돌려준 것" 이라고 강조했다.

1차 전형요소중에서는 학생부의 반영 비중이 더 크다.

공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학생부에 대한 배점이 대개 서류심사의 3~4배에 달하는 24~40%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2차 전형요소인 면접 (10~50%) 과 지필고사 (20~35%)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관계자는 "전국 1천8백56개 고교별 추천 2명과 국제수학.과학올림피아드나 음악콩쿠르 입상자등 별도 추천학생을 포함해 지원자가 3천여명 정도 몰릴 것으로 본다" 며 "이중 1차 전형에서 3분의2가 걸러질 것" 이라고 밝혔다.

모집인원이 3백85명인 점을 감안하면 2차 전형 경쟁률도 1차 전형과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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