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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잘 터지는 삼성 휴대폰 점유율 25% … 노키아 바짝 추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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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가 서유럽 휴대전화기 시장에서 노키아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이며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GfK가 공개한 올해 1월 휴대전화기 시장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서유럽 시장에서 24.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 1월 서유럽에서 팔린 휴대전화 4대 중 1대가 삼성전자 단말기라는 의미다. 노키아는 34.8%로 1위를 지켰지만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줄었다. 삼성전자가 1년 전보다 점유율을 5.3%포인트 끌어 올린 반면 노키아의 점유율은 3.9%포인트 하락했다. 소니에릭슨(17.4%)과 LG전자(8.6%)가 뒤를 이었다. LG전자의 점유율도 1년 만에 2.5%포인트 올랐다. 국가별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서유럽 대표시장인 영국(26.8%)과 프랑스(29.6%)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국에서 삼성 휴대전화 점유율은 1년 만에 7.5%포인트나 뛰었다. 프랑스법인장인 김석필 상무는 “영국 프로축구팀 첼시를 후원하는 등의 스포츠마케팅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요리·패션·박물관 등 문화 마케팅에 힘을 쏟은 것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독일·이탈리아에서도 소니에릭슨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스페인에서는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0%를 넘어서는 등 서유럽 5대 국가에서 고른 강세를 보였다. 벨기에·네덜란드에서는 30%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창우 기자

미국서 잘 통하는 LG 휴대폰 매장 직원들 ‘강추’ 제품 1위

LG전자가 모토로라를 제치고 미국 휴대전화 매장 직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단말기로 꼽혔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이 지난해 4분기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휴대전화 매장 직원의 절반(46%)이 LG전자 제품을 추천한다고 응답했다.

닐슨은 미국을 포함한 16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선호도·만족도를 조사해 분기별로 발표한다. 이번 조사에는 미국 휴대전화 사용자 6만8000명이 참여했다. LG전자가 모토로라를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LG전자는 또 ‘휴대전화’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를 묻는 ‘최초 상기도’ 분야에서도 14%로 2007년보다 5%포인트 올랐다. 제품 구입 후 만족도 분야에서도 이 회사의 풀터치폰 ‘뷰(CU910)’가 10점 만점에 9점으로 애플의 ‘아이폰’이나 RIM의 ‘블랙베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황경주 상무(MC사업본부 북미사업부장)는 “적극적인 품질 관리와 현지화된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85%를 넘는 등 LG 단말기가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 미국 휴대전화 시장에 진출한 뒤 그동안 1억6800만 대를 팔았고, 지난해에는 미국 북미방식(CDMA) 단말기 시장에서 선두로 나섰다”고 소개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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