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SK 신생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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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프로농구 신생팀 LG 세이커스와 SK 나이츠가 '신생팀 돌풍' 을 일으키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시즌 신생팀 나래가 약체라는 예상을 깨고 당당히 준우승, 농구의 재미를 증폭시켰던 역할을 올해는 자신들이 떠맡겠다는 것이다.

'돌풍의 진원지' 로 주목받는 팀은 단연 LG. 슈터 양희승 (195㎝) 과 센터 박재헌 (2m).박훈근 (196㎝) ,가드 박규현등 고려대 출신의 알짜배기 선수들에 가드 오성식까지 SBS에서 이적해 탄탄한 진용을 갖췄다.

또 용병 센터인 로버트 보이킨스 (21㎝) 와 가드 버나드 블런트 (189㎝) 도 수준급이어서 당장 상위권에 오를 전력으로 평가된다.

대만에서 이미 프로를 경험한 '명슈터' 이충희 감독의 용병술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 LG는 이같은 평가를 입증하듯 지난달 25일부터 실시된 호주전지훈련에서 뉴캐슬 팰컨스등 현지 프로팀들을 연파, 기세를 올리고 있다.

SK는 경희대 출신의 슈터 손규완과 명지대 출신의 포워드 윤제한 (193㎝) 외에는 주전급 선수가 없어 객관적 전력에서 10개팀중 가장 처진다.

또 용병가드인 드와이트 마이베트 (180㎝) 와 센터 레지 타운젠트 (198㎝) 도 상대팀 용병을 압도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 그러나 SK가 '젊은 팀' 특유의 활화산같은 파이팅을 보일 경우 어느 팀도 쉽게 기세를 꺾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LG등 신생팀들이 올해도 돌풍을 일으킨다면 프로농구는 한층 더 재미있게 될 것" 이라고 예상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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