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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사망 장징궈 전 대만총통 장개석 친아들 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88년 사망한 대만 장징궈 (蔣經國) 전총통 역시 초대 총통이었던 장제스 (蔣介石) 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돼 대만사회를 충격속에 몰아넣고 있다.

특히 이같은 주장이 지난달 22일 숨진 장제스의 양아들이자 법적으론 차남인 장웨이궈 (蔣緯國)가 생전에 절친했던 친구인 대만 중흥 (中興) 대 판광링 (范光陵) 교수에게 털어놓았던 것으로 밝혀져 신빙성이 높아 화제다.

장웨이궈는 92, 94년 병으로 쓰러졌을때 자신의 출생비밀등을 8개의 녹음 테이프에 남겼으며 范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대만 시사지 상업주간 (商業周刊) 최신호에 이를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장제스는 어렸을 때 생식기관을 다쳐 자식을 볼 수 없었다.

즉 4~5세때 보온용 난로를 의자로 착각, 그 위에 앉았다 생식기관에 큰 화상을 입었다.

이때 상처부위에 돼지기름을 발랐는데 기름냄새를 맡은 개들이 그의 음낭을 물어 생식능력을 상실했다는 것. 때문에 장제스가 첫부인 마오푸메이 (毛福梅) 와의 사이에 낳은 것으로 알려진 첫아들 장징궈는 장제스의 친자식이 아니며 毛가 장제스의 일본유학중 사통해 낳은 아들이거나 장웨이궈처럼 양아들로 삼은 케이스란 주장이다.

장제스는 16세때 毛와 첫 결혼, 6년동안 자식이 없었으며 이후 야오예청 (姚冶誠) 등 3명의 부인을 더 얻었지만 후사가 없었다는게 이를 증명한다고 范교수는 주장했다.

또 장징궈의 외모가 장제스와 닮은데가 없었던 점도 의혹의 불씨가 돼왔었다.

홍콩 = 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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