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이스라엘대사 전격 소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캐나다는 팔레스타인 회교과격단체인 하마스 고위관리 암살 시도사건 용의자가 위조된 캐나다 여권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진 뒤인 2일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전격 소환함으로써 이스라엘 정부의 여권 위조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로이드 엑스워디 캐나다 외무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이스라엘 외무차관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주 암만에서 체포된 암살 용의자 2명은 캐나다인이 아니며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여권도 위조된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데이비드 버거 주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다" 고 밝혔다.

엑스워디 장관은 "이번 사건에 캐나다인이 개입됐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고 거듭 강조, 이번 사건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비밀첩보기관인 모사드가 첩보활동을 위해 여권 위조에 개입했을 것이란 심증을 굳히고 있음을 비쳤다.

숀 켄달 (28) 과 베리 비즈 (36) 로 신원이 알려진 암살 용의자들은 지난달 25일 암만에서 하마스 정치국장인 칼리드 마샬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뒤 경찰에 체포됐으며 당시 캐나다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