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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업종별 기상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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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올 하반기 반도체.전자.자동차.일반기계 등의 업종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건설.철강.섬유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의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주요 업종의 2004년 하반기 전망 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반도체.전자.자동차.일반기계 등은 하반기에 업종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수출국의 경기가 회복되고▶우리 제품의 품질과 인지도가 향상되면서 중국.동남아로의 수출이 증가하며▶정보기술(IT) 경기가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비해 건설.철강.섬유 등의 업종은 ▶원자재 수급이 어렵고▶국내 소비가 계속 위축되며▶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의 경우 자동차 업종은 하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 판매가 늘어나는 등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업종의 올 상반기 판매는 24.7% 감소했다. 전자(8.7%).일반 기계(4.4%) 등은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건설(-10.0%).철강(-0.2%) 등 업종의 내수 판매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며▶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데 따른 타격을 입을 것이란 얘기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25.9%).일반기계(18.4%).전자(17.1%).조선(16.1%)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철강은 중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인해 수출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은 IT 경기 회복과 수출 호조세 지속 등으로 반도체.자동차.전자.조선 등의 업종에서는 호조를,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과 내수 부진 지속 등으로 인해 섬유.철강 등은 부진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손세원 경영조사팀장은 "하반기에는 국제유가 불안과 중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인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라 내수 회복 여부에 따라 산업경기가 좌우될 것"이라며 "정부는 위축된 소비심리 개선 노력과 함께 각종 규제완화를 통해 투자의욕 진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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