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에 벼멸구 '극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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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올 여름 이상번식으로 벼농사에 극심한 피해를 준 벼멸구떼가 최근 광주도심으로 몰려들어 보건당국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광주동구보건소는 25일 광주중심가인 동구금남로와 충장로일대 식당가등지에 3~5㎜크기의 벼멸구떼가 날아들어 유리창.식탁등에 시커멓게 달라붙는등 극성을 부리자 이를 체취, 정밀분석에 들어갔다.

광주동구보건소 관계자는 "농촌지역에서 대대적인 벼멸구방제가 실시된데다 벼수확이 시작되자 먹이를 잃은 벼멸구떼가 도심의 야간불빛을 보고 몰려든 것같다" 며 "강력한 농약이 아니면 방제 효과가 없어 기온이 10℃이하로 내려가 자연히 소멸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광주 =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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