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군민 3만명선 지키자" 군민유출 막기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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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군민 3만명선을 지키자. "

전북 장수군이 이농현상등으로 인한 군민의 유출을 막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달말 현재 주민등록상 장수군의 인구는 3만21명으로 전북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상주인구는 2만8천여명선으로 전주시의 평화동이나 효자동등 1개동의 거주 인구수를 밑돈다.

장수군의 인구는 60년대말에만해도 8만명이 넘었으나 90년대 들어서는 3만명대로 줄었고 지난해말에는 3만6백32명으로 감소했다.

그동안의 감소추세를 감안하면 올해안으로 3만명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7세이하 어린이의 경우 연령별로 2백~3백여명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장수군은 중앙정부에서 인구수에 비례해 지원받는 교부세가 매년 감소하고있으며 각종 지방세수도 줄어 들어 지역개발에 어려움을 겪는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장수군은 우선 군청과 읍.면.사업소등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타 시.군 거주자를 파악해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주민등록지를 옮기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군내 각급 기관.단체에도 협조문을 발송, 이에 동참하도록 적극 권유하고 있다.

또 재경향우회등에도 안내문을 보내 생활에 지장이 없는 한 주민등록만이라도 장수군으로 옮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장수군 관계자는 "그동안 생계 또는 자녀교육을 위해 타지역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고 말했다.

장수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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