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자유무역지대화 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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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동남아시아의 통화위기가 이 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만들려는 계획에 차질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다이와 (大和) 연구소의 아시아 경제 담당자는 "통화위기에 이어 AFTA (아세안자유무역지대)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 말했다.

아세안 (동남아국가연합) 은 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등은 2003년까지, 나머지는 2008년까지 관세를 없앤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나 통화위기로 인한 국가간 경제 격차 확대로 관세철폐 시한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이와측은 "태국은 단기적으로 심각한 침체를 겪을 것이나 생산시설 개발과 풍부한 인적자원에 힘입어 결국에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와 함께 선진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지만 인도네시아.필리핀 및 여타 아세안 국가들은 이들을 따라잡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야마이치 (山一) 연구소측은 "그동안 많은 돈이 투자 위험도에 대한 적절한 분석없이 아세안 역내로 흘러들어갔지만 이제부터 투자가들은 국가별로 적합성을 검토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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